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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10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10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마지막 결과가 소설책처럼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너희들 그 현령이
이제 어떻게 될 것 같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법이니

그런 사람은 분명히
하늘이 내린 벌을 받을거야

하지만 내 생각엔 그 현령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겠지만

그의 아이들은 아무죄도 없잖아

결과가 너무 비참하지는 않을까?

취냥과 그 동생들 말하는거야?

그럴리가

그 사람들은 애저녁부터
고생 좀 했어야 한다고

오늘 모두들 이리 기쁜데
우리 환희루에 가서

술 마시고 춤이나 추자꾸나

그래 그래

난 안 가, 안가

왜? 왜 안가?

가자, 가

다 너희 때문이야

너희들 입으로

새금 대신 날 따라다니겠다며?

그러니까

난 내 자매인 누구의 복리를 위해서

오늘 그녀를 데리고
가기로 약속했어

아..아니겠지

그게 정말이야?

잘 했어 잘 했어

너무 좋구나

소칠아, 그 사람이 정말 나올까?

당연히 오지

약속은 내가 한건데

지금 나를

믿지 못하겠다는 거야?

그 사람 공부하는데
방해가 될까봐 걱정돼

아무리 바빠도
보고 싶은 사람은 봐야지

많다

그렇게 많이 먹다가 멋진 오빠가
뚱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그렇게 고생하는데
많이 먹어도 괜찮아

게다가 지금은
그 이가 뚱뚱해지면 더 좋지

어째서?

그야...

그럼 여자애들이
좋아하지 않을거 아냐

그래?

사람을 좋아하다가

그 사람이 뚱뚱해졌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

특히 남자가 여자를 볼 때 그렇지

여자가

늙고 이쁘지 않으면
남자는 마음이 변할 수 있거든

그래?

그럼 만약에 호기가 어느 날
늙고 추하고 뚱뚱해지면

넌 어떡할건데?

그럼 나도 늙고 추해지겠지

그걸 물어보는게 아니잖아

네 마음이 변하지 않겠냐고

당연히 그렇지 않지

호기가 어떻게 변하든
난 그가 좋아

네가 방금 말 했었잖아

내 말은 사람들이 그렇다는 거지

다른 사람 말이야

어쨌든 난 아냐

거 참 재밋네

상관노부인

댁 내 호기와

우리 집 원보는

친한 친구지요

그러니 제게 도움을 바라시면
제가 분명히 도와드릴겁니다

하지만 저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

사업하는 사람은 규칙이 있거든요

듣기 안 좋은 말을
먼저 꺼내는 것은

돈을 빌려드리기는 하겠지만

때가 되어도 갚지 못한다면
이 집을 몰수해야 겠습니다

식구들은 내 하인이 되서
빚을 갚아야 하고요

이런건 공은 공, 사는 사
공사 구분이라고 하지요

때가 되서 내가 공무를
공적으로 처리한다해도

날 원망하지 마십시오

말해두지만

우리 상관가는 명문 집안으로

자네에게 돈을 빌리는 것은
우리가 호의를 베푸는 게야

돈이 좀 유통이 된다면
왜 갚지 않겠어?

그건 저랑 상관없고요

저야 뭐 돈만 받으면
되지 사람이야 뭐...

자.. 이건

오백냥짜리 은표입니다

이건 차용증이고요

이 위에 서명하시고
인을 찍으시면 됩니다

이자는 5할이고요

자, 여기 은표랑

여기 차용증

이자 5할, 서명하시고
인을 찍으세요

좋소

호기?

할머니

이건 고리대잖아요

이 돈을 갚아나가느니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아봐요

내가 돈을 빌린다고 누가 그러든?

이건 사업상의 거래이니

함께 묶어서 계산해야 해

쌀집, 기름집 주인들이
벌써 독촉하러 왔다고요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 사람들처럼
꽁생원이 되지 말거라

호기야

내가 너희집에 돈을 빌려주는건
너에게도 좋은 일이잖아

생각해 보렴

해가 넘어갈 때

너도 새로 만든 서가에서
책을 읽으며 보낼 수 있지 않아?

뭐라고요?

그래

새해가 되기 전에
이 집도 한번 수리를 해야지

할머니

돈을 빌려서 다른 돈을
갚으려던 게 아니라

방을 새로 고치려고 해요?

우리가 돈을 얼마나 빌려 썼는지
아시기나 하세요?

우린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데
집을 늘리겠다니요

우리 상관가에

어쩌다 너처럼 이렇게
기개가 없는 사람이 생겼을꼬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은
네 자신을 믿지 못함이 아니냐

네 자신이 평생 용렬하고
평범하게 살거라 생각하는 게야?

상관가를 부흥시킬 능력이 없어서
자기가 폐인이라고 인정하는 게야

소인의 시간도 귀하긴 해서요

다른 장사도 가서 봐야 하거든요

은자는 어떻게 빌리실 겁니까?

-그야 당연히..
-아저씨, 죄송합니다만

우리 집은 돈 빌릴 필요없습니다

그만 가주시죠

그래? 알았어

하지만 아가야

아저씨 말 한마디 들어봐라

돈이 없이는 살 수가 없단다

식구끼리 의논하고 나서

그래도 내가 필요
하다면 얼마든지 찾아와

배웅은 필요없습니다

너..

네가 내 체면을
아주 뭉개버리는구나

할머니

가난은 욕이 아니나

가난해서 다른 이에게
아첨을 하는 것은 욕이고

부귀는 자랑이 아니나

부귀하여 곤궁한 사람을
돕는 것은 자랑입니다

이런 불효자 같으니

책을 읽게 하였건만
아무 소용없었구나

이상하네

신시가 지난지 한참 되었는데

멋진 오빠는 왜 아직 안 오는것이야

소칠 혹시..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닐까?

그럴리가...

왜 여태 안 오지?

제 아저씨

새금 낭자

고생 많으셨어요

그 집 멋진 오빠는

왜 아직 안 와요?

도련님 분부로 제가 왔습니다

새금낭자께 기다리지
말라고 알려드리랍니다

오늘 밤만이요? 아니면 이후로요?

이건?

이건 도련님이 드리는 편지입니다

이걸 보시면
다 알게 되실 겁니다

소인은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 집 도련님이 왜 이런대요?

신시에 오기로 약속을 했잖아요

온다고 했으면 와야지
안 온다 하고 안 와버리면

우리가 낮부터 저녁까지
기다린 건 알기나 한데요?

안돼 안돼

우리는...

새금?

새금

새금? 소칠은?

새..

새금, 새금

소칠, 소칠아

너 여기 있었어?

너랑 새금은
대체 어딜 가려고..

비켜봐

-새금
-너.. 어딜 가는거야?

안돼

소칠, 말해봐

안돼

싫어
안돼..

새금

안돼

새금

-새금 너..
-새금

너 왜 그래?

새금

이건 누가 쓴 건데?

-멋진 오빠
-호기?

다른 사람 편지를
훔쳐보는건 안 좋잖아

이런 때에 그걸 따지고 있냐?

우리 둘 인연은 있으나 이루어질
수 없으니 여기서 그만 둡시다?

큰일났다

새금

-새금
-소칠

-넌 그냥 먼저 돌아가
-하지만 새금은...

네가 왜?

사실 호기는..

호기랑 너는 친구니까
너야 당연히 좋게 말하겠지

내 말을 들어봐, 사실은

안 들려 안 들려

너희 남자들은 전부 나쁜 놈들이야

여자를 울리기만 한다고

새금

이러지마

울지 말아

정말 모르겠어

이틀 전엔 날 좋아한다 해놓고

뭐가 어찌 되었든
다 그 녀석 잘못이야

울지 마라, 울지마

아니면

아니면 다른 사람이 생긴걸 거야

그 사람

날 버렸어

정말 그런거라면

내가 반드시 그 녀석 가죽을
벗기고 뼈를 갈아 버릴거야

소칠.. 난

나...

나 어떡하면 좋아

넌.. 아무 것도 할 필요없어

소칠이 나설께

이럴수가 있단 말이지

상관호개 놈,

내가 널 눈탱이 밤탱이
퉁퉁 불은 얼굴로

꿇어 엎드려 잘못을 빌게 만들지
못하면 내 성을 갈아 버릴테다

속상해 하지마

상관호기

이런 비루한 자라녀석

본 도령이 새금을 양보해 줬으면
잘 대해 줘야 할거 아니야?

지금 뭐하자는거야? 응?

양보를 한건 네 사정이고
나와는 상관없어

네가 좋다면 계속 따라다녀

너..그게 무슨 말이야

너 잘 들어

내..내가 확 때려 줄꺼야
너.. 때려 버릴껴

-뜨아...
-그러지마.... 호기야

뭔가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지?

내 말 들어

돈이 모자라면 나한테 말을 해

너 한테 빌려주는건 갚지 않아도 돼
알았어?

누가 네 구린 돈을 받겠다니?

호기

너 대체 왜그래?

무슨 일인지 가르켜줘

우리가 다 도와줄께

그래

너희들이 나를 다 이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난 다른 사람 동정은 필요없어

내가 새금을 좋아
하지 않아서 그런거야

그게 어때서?

내가 정말 후회한다면
그게 뭐 어때서?

그 말이 정말이야?

난 그녀와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어
내가 책임질 필요없다고

고구마, 너도 사람칠 줄 알아?

고구마가 사람을 때려?

거기 서

왜 아무말 못 해?

내 일에 상관하지 마

너와 난 친구잖아
네가 그른 길을 가도록 둘 순 없어

그럼 지금 부터
우리 둘은 이제 친구가 아니야

뭐라고?

뭐라고 했어?

왜?

똑바로 말해

너 대체 왜그래? 호기

오늘 똑바로 말 하지 않으면
가게 두지 않을테다

호기 나한테 말 해봐
너 대체 왜그래?

-대체 왜 그러는거야
-대체 왜 그러느냐고? 호기

진정해, 진정하라고 고구마
진정하고 싸우지 마 고구마

너...

너 미쳤냐?

자학증이야?

다른 사람이 널 괴롭혀야
기분이 좋겠어?

너희들 뭐하는거야?

우리 배영서원은
좋은 평판으로 자자한데

어쩌다 너희같은 학생이 생겼지?

감히 불량배같은 행동을 하다니

주먹 다짐을 해?

이건 아주 큰 잘못이야

그거 알겠어?

동영

본 학당의 십계가 뭔지 아는가?

상관호기, 말해봐

왜 내 말을 조금도 못 알아듣는게냐?

대체 어찌된거야?

너희들 어떻게 된 거냐고

너희들 이런 행동이 무슨 꼴이냐?

너희들..

너희들이 본 학당의 규칙을
아예 눈에 두지도 않았구나

게다가 나도 우습게 본 게야

이제

내가..

너희들에게 벌을 내리겠다

소칠, 지금 뭐하는거야?

네가 하는 거처럼 나도 하는 거야

됐어

난 벌을 받고 있는 중이야
장난이 아니라고

그래서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같이 있어줄께

됐어 소칠

난 벌을 받는 중이니까
여기 네가 할 일은 없어

새금의 일이 바로 내 일인데

네가 새금 대신
그 나쁜 놈을 혼내줬잖아

나야말로 고구마
너 혼자서 벌을 받게 둘 순 없지

소칠, 너 참 좋다

그건 네가 좋은 사람이라 그래

상관호기 그 나쁜 놈

새금이 돌봐주지 않으면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테지

깨소금이다

동영공자가 정말로 호기를 때렸어?

그렇기만 해? 잘 들어

고구마가 있잖아

나 동영은 절대로 네 잘못
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

나 고구마 동영, 정의로운 대협이
하늘을 대신해 벌을 내리겠노라

그럼 호기는 어떻게 됐어?

걔?

얻어 맞고 땅바닥에 쓰러져서
떨어진 쪽박이 되어 버렸지

고구마 정말 대단해
얼굴을 묵사발로 만들었거든

너도 이제 분명
다시는 좋아하지 않을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뭐가?

동영공자가 어떻게
호기를 그렇게 때릴 수 있어?

걔?

걔는 널 위해 나선거야

난 그걸 보고 감동
해서 죽을 것 같던데

넌 안 그래?

난 이제 화도 안 나고
속상하지도 않아

며칠동안 그냥
머리가 어지러웠을 뿐

나도 잘 알아

상관공자는 요 몇년간
나와 같이 있을 수 없어

그저 내 욕심이 과했던 거야

사실

그는 내가 힘들어 하지 말라고
상처주지 않으려고 그런거야

난 알아

내가 보기엔 네가 병이 난거야, 안그래?

아니

난 지금 뭘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아

아니걸랑

누구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귀하게 보이고 싶어하는거지

누가 너처럼 그래?

자기가 부르면 나가고
가라면 가는 사람이 되려 하다니

세상에 동영공자같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맞아

그냥 생각을 바꿔버려

고구마 어때?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왜 안되는데?

고구마는 평생을 맡길 수 있는
진 국의 좋은 남자라고

난 정 떼고 다른
사랑을 하지는 않을거야

그리고

내가 동영공자와 같이 한다면
넌 어떻게 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람?

너 그 사람 좋아하잖아?

몰라

그건 중요한게 아냐

어쨌든

난 언제고 갈 몸이니까

하지만 그 사람은 널 좋아해

날 좋아하지 않게 할 방법이 있어

저녁에 그렇게 많이 먹어놓고
또 뭘 자꾸 먹어?

남자는 뚱뚱한 여자를
안 좋아한다며?

동영공자는 안 그럴꺼야

하지만 네가 먼저 말 했잖아

또 말을 바꾸는거야?

먹지 마

왜?

말이 씨 된다잖아

그럼 더 좋지

바로 원하는 바 야

내 말을 들어

때가 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게 될거야

네가 좋아하던 사람을 떠나보내면
많이 괴로워 할 거야

난 절대로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거야

절대로 안돼

그러니

그 때가 되면 축포도 올려주고
박수치며 너희들을 축하해 줄걸?

오늘 저녁은 그 호기 생각 그만하고
바보 고구마나 생각해봐

학생 여러분

며칠 지나면 역풍당의
화산구모가 열리니

시간이 나면 내가 여러분을
데리고 보러 갈거에요

사람들이 어떻게
연극을 하는지 봐요

그 때가 되면 여러분 스스로
연극의 진가를 알게 될겁니다

며칠 전에 여러분께 말했지만
그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감이란

역시 그 력풍당의 단 선생이
내게 말 해준 겁니다

스승님

무슨 일인가요?

-스승님
-왜 그래요?

거리감이 뭔가요?

사람과 사람지간에는 일종의 아주
미묘한 거리감이 존재하거든요

이 거리감을 통해 그들의 관계가
어떤지 알아볼 수 있지요

-모르겠는데요?
-몰라도 돼요

동영, 호기, 원보, 이리 나와 봐요

소칠 학생

뭐가.. 보이나요?

뭐가 보여요?

이거랑 그 거리감이란 말이

무슨 관계가 있는데요?

사람들이 서로 간에
얼마나 거리를 두는지에 따라

그들의 관계가 어떤지 알 수 있지요

지금 봐요

저들 세 사람의 거리로
저들의 관계를 볼 수 있지 않나요?

오..알았다

고구마랑 원보는 좋은 친구고

저 상관호기는 속에 불만이
있는게 눈에 보이네요

그러니 너희들 세 사람은 잘 들어요

여러분이 짧은 시간 내에
관계를 개선하도록 해요

여러분의 거리를 줄이도록 말이죠

너 여기 있었구나?

무슨 생각하고 있어?

스승님이 했던 말

어느 날인가 거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거리를 줄인다?

네가 원한다면

내가 도와줄께

정말로?

그 쪽이 아니야

저 불한당 같은 녀석 말고

따라와봐

이 녀석이 대체 무슨 일이래요?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집에 안 오고

밥 다 식었잖아요 이거

그러게

왜 우리 영아가 요즘
허구헌날 집에 늦게 오는건지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거야?

왜 그래?

내가 오늘 낮에 시장에 갔는데
그 고구마 장수가 하는 말이

우리 영아가 매일 저녁
여자 아이랑 만난다네요

정말?

내 아들은?

누가 당신 아들이야?

이 양반은 내 남편이에요

동 나으리시군요

그 댁 공자는 오늘 아직 안 왔는뎁쇼

당신...

내 마누라한테

내 아들이 매일

여기에 여자 아이랑 온다고 했다며?

그렇지요

그 여자아이가
고구마를 아주 좋아해서요

둘이 오기만 하면
매번 나누어 먹습니다요

어쩐지 영아 이 녀석이
입맛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고구마 사요, 고구마

뭐하는 거에요? 당신

당신이 저기 서 있으면
타초경사 아니겠어?

그 말이 맞네

새금, 먼저 왔어?

일찍 도착했지

소칠도 조금 있다가 올꺼야

소칠은?

저건 용봉점의
칠푼이 여편네 딸이잖수?

그래?

저 애랑 그렇단 말이지

소칠은 대체 어디간거야?

오늘도 방금까지 나랑 같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어디로 간거지?

대체 어딜갔데..

그러게

일찍부터 시장가기로 약속해 놓고
지금은 또 어딜 갔담..

참말로

그럼 더 기다려 보자

아버지, 어머니, 다녀 왔습니다

다녀 왔니?

-밥은 먹었니?
-아직요

식사..하셨어요?

그래, 너 안 기다렸다

그럼 남은 밥 있어요?

이 녀석이 내숭은

우리가 모르는 줄 알아?

뭐를요?

너랑 네 애인이 시장
에서 노닥 노닥거린거

왜? 고구마를 아직도
배불리 못 먹었어?

어..어떻게 아셨어요?

이런 일을 에미,애비
모르게 지나가려고 했어?

영아 엄마 ,난 그래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아버지

그 애가 보기엔 좀 왈가닥이라고 해도

그래도

얼마나 착한데요

그건 별 상관없어

지금은 네가 그저
열심히 공부만 해야지

네 혼인 문제에 대해서라면
당연히 부모가 나서야지

그...

영아 아버지

에미인 나도 반대를 안 하는데
당신이 뭘 반대한다는거에요?

영아가 결혼을 해서

안정적으로 공부를
할 수만 있다면 더 좋은 거죠

어머니

그녀를 싫어하셨잖아요

그건 옛날 얘기고

그 집 구석은 정말 싫지만

그..저기 .. 그 구관조 그거

그래요

그건 다만 오해였을 뿐이라고요

그래 그래

어쨌든, 네가 진심이라면
에미가 나서서 그 집안이랑

다시 한번 좋게 잘 해볼란다

정말요?

그럼 내일 제가 같이 가드릴께요

남자가 그런 좁쌀 같은 일에
뭐하러 나서?

네 에미가 알아서 하마

그게 말이지

네 엄마가 말로는
동의를 해도 그게..

가자니까

뭐요?

이 여편네가 오늘
또 한바탕 하러 온겨?

상식이 있어야지

한바탕 하러 오는
사람이 과일을 들고 오겠어?

껍질은 밟고 넘어질 수도 있고
씨는 뱉어서 암기로 쓸 수도 있지

욕을 하고 난 다음에 목이 마르면
목을 축일 수도 있는거 아니겠어?

정말 그럴수도 있겠군

과일이 그렇게나 쓸모 있다니

역시 악독하군

당신같은 아줌마를 상대하는데
우아한 말은 쓸데가 없지

됐네 됐어

오늘은 내가 기분이 아주 아주 좋아서

당신같은 악독한 여편네랑은
드잡이질 할 겨를이 없어

말해봐, 얼마면 돼?

얼마를 줘도 안 줘

농담도 잘 하셔

당신집 딸이라고 해봐야 뭐 잘났다고

지가 무슨 공주 마마인줄 알아?

우리 집 영아를 볼 것 같으면
당신 집안에 복이 굴러 들어온거야

뭐라? 당신

소칠을 데려가려던 거 아니야?

그 지지배?

영아가 감히 걔랑 같이 있겠다면

잘 들어

어느 날이고 내가 그 놈
다리 몽둥이를 작살내놓을껴

그..그럼

내 말은 당신 딸 새금 말야

새금?

그러니까 당신네 공자 동영이
우리 집 새금을 눈에 들었다고?

보아하니 우리가 사돈을 맺게 됐네

당신이 뭐라도 되는줄 알아?

당신이 달라면 내가
그냥 줘야 하는 줄 알아?

아이고 됐다 그래

천승현에 누가 몰라
당신이란 사람이

딸 팔아서 팔자 고치려고 하는걸?

날 너무 무시하는거 아냐?

당신네 동가에 뭐 볼게 있다고
겨우 옷 감이나 팔면서

옷감을 팔아?

내가 옷 감을 팔아서
밭을 삼천 마지기에

집이 네채, 저택이 다섯채
농가 여섯채, 준마 일곱필

공인이 팔십명에 쌀이 구천근에..
십... 은량은 당연히 비밀이지

땡기지?

그래도

그래도 당신 입으로 직접
나보다 못 생겼고 나보다 늙은데다

얼굴에 주름도 나보다 많고 두부꽃도
나보다 못 만든다고 인정하면 모를까

그렇게 한다면야 내가
또 혹시 고려해 볼 수도 있지

이런 늙고 추하고
악독한데다 입 냄새 덩어리

당신 태도를 보니우리 동가에서도
당신한테 잘 보일 필요 없겠구만

당신 분수를 알라고

그럼 여기서 째

쨀 테면 째봐

새금을 위해서라면야

영아를 위해서라면야

약혼 예물 천냥
집에 들이는 날은 삼천냥 더

좋아

연회 준비, 옷감에 장신구
집과 하인 등등 등등

이후 재 협상

협상 완료

아가씨 보고 가세요, 사실래요?

아줌마? 어디 가요?

내가 어딜가든 보고해야 돼냐?

어쨌든 우리집에 피로연 할 때

너 같은 정신나간
지지배는 안 부를거야

누가 결혼해요?

아줌마가?

미친게야?

나랑 누가 결혼해?

그럼 또 누가 있어요?

우리 집에 또 누가 있겠어?

고구마?

멍청하긴

그럼 누구랑 결혼하는데요?

새금

이렇게 빨리?

나한테는 말도 안 했는데

왜 너한테 가르켜줘?

이런 일을 네가 허락해 줘야 하니?

내가 아니면

둘이 이루어지지도 않았다고요

무슨 말이야?

내가 두 사람을 이어줬다니까요

너같은 망나니 지지배가 어쩌다
그런 건설적인 마음이 들었다니?

그야 당연하죠

좋아

우리 정을 봐서 혼인식 올리는 그 날

내가 기분이 좋으면
너를 초대해 주마

됐지?

이제 다 됐겠지?

아버지

영아? 이리 오거라

역시 네가 골라봐라

그래서 말인데

나한테 약속해 줘야 겠다

이 결혼식 끝난 후에는
반드시 공부 열심히 해야 해

학업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돼

그야 당연하죠

애비가 벌써 이 사장한테 말 해놨다

네가 골라봐, 골라봐

마음껏 골라봐

너...너 어떻게 왔어?

나 원보도 왔다옹

너..너희들

너의 대 비밀을 알고

확인하러 왔다옹

무..무슨 비밀?

너 지금 뭐해?

바쁘잖아

바뻐?

무슨 일인지 내일 하면 안될까?

그때까지 못 기다려

그래

오늘 안으로 반드시 대답해야 해

알았어

그럼 오늘 저녁에, 어때?

약속했다?

그래 그래

가자

가 봐

너 왜 그래?

무슨 일있어?

나..

먼저 다른 사람이랑

여기 누워서 해넘이를
본 적이 있는거 같아

누구?

누구랑?

누가 감히?

그게 누구란 말이냐?

내가 확 담궈 벌랑게

그 놈은 내 연적이야

너 때문에 다 까먹었잖아

뭐라?

너랑 다른 녀석이
해넘이를 봤었다니

답답하구만

누구지?

나도 답답해

본 도령은

한번도 다른 낭자랑

해넘이를 본 적이 없는데
네가 뭐가 답답해?

나도 모르겠어

걱정하지마

본 도령이 어떻게 해서든

기쁘게 해줄께

건배, 자..

이 답답함을 깡그리 먹어 치우겠어

소칠, 넌 대체 왜 그래?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

몰랄

도대체 왜 그러는데?

어쩌다 자기가 왜 기분이
안 좋은지도 모르는 거야?

모르니까 모르는거지

보긴 뭘 봐?

어여 먹어

이 녀석 돈 따위 남겨 줄 것도 없어

아직 요리도 다 안 나왔잖아

먹자 먹어

-내껀 뺏지 말고
-먹어 먹어

자자..

뚱보야 힘 좀 써봐
너도 힘 좀 써보라니까

쓰고 있잖아

난 점점 더 소칠 같은 여자 애가
별로 안 좋아지는 것 같아

먹는 걸로 보니정말 너무 못 났어

그래, 저렇게 먹어 대다간
분명히 나보다 더 뚱뚱해 질거야

그럼 너랑 아주 딱
어울리게 되는거 아냐?

아니쥐, 아니쥐

아냐

옛말에

남편이 뚱뚱하고 마누라가 뚱뚱하면

태어나는 아이도 분명히 뚱뚱하지만

남편이 뚱뚱한데
마누라가 안 뚱뚱하면

태어나는 아이는 봐야 알지

봐야 알아

봐야 안다고

봐야 아는거야

내가 뚱뚱한게 싫다고?

늬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야말로 상관없다 뭐

새금, 이거 어때 보여?

아니면

-이거 봐
-이거

이거 어울려?

또 있어 또

이거 이거 좋다

이건 옷을 지어도 되겠네

동영이 왔어

그게 뭐 어때서요?

새금이랑 같이 있으니까

협조 해줘야지
어때?

자 돌아봐요

객잔 앞에 그 다리

혹시 우리 모두 닿지 못하는걸까?

이유없이 쓴 웃음 지으며

밤을 지새우네

껴 안는 연습만 되풀이 하다

날이 새니 보이질 않네

너와 함께 늙어갈 순 없을까

너와 함께

난 몰라

고마워요 새금낭자
정말 수고하셨어요

뭘요

내가 소칠이랑 크기가 비슷하니까

내가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어요?

난 그 애가 너무 일찍
알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놀라지 않을테니까요

넌 늙고 추하고
심보도 악독하고 입 냄새 나

당신 태도가 안 좋으니
우리 동가 사람이

당신 기분 맞춰줄 필요는 없지

분수를 알아야지

무슨 말하는거야?

이 지지배야 너 잘 들어
너야말로 미련하고 미쳤어

제일 싫어

나 동문빙이 있는 한

우리 동가에 반 걸음도
들여놓을 생각도 하지 마

평생 청춘으로 살아라
넌 스물살도 못 넘길테니

요절해 버려

요절해라

요절해

요절하라고

내가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너를 안고 세상 끝자락까지

널 사랑해서 자랑스러워

아무래도 좋아

너를 안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아마 그런 기회는 너무 적겠지

눈물을 남기며 쓰게 웃네

나 어떻게 도망갈까

비어버린 꿈에서

우리 이제부터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까

손을 굳게 잡고

다시 만날 끝자락이 보이질 않아

날이 새면

다시는 네 손을 잡을 수 없어

날이 새면

네 꿈에서 천천히 멀어질거야

감히 다시는

안녕이란 말이 나오질 않아

날이 새면

널 무슨 이유로 남겨둘까

날이 새면

남겨진 것은 적막함뿐

슬퍼하지마

모든 아픔은 내가 묵묵히 받아들일게

날이 새면

다시는 네 손을 잡을 수 없어

감히 다시는

안녕이란 말이 나오질 않아

날이 새면

무슨 말로 널 남겨둘까

날이 새면

남겨진 것은 적막함뿐

슬퍼하지마

모든 아픔은 내가 묵묵히 받아들일께

왕모엄마

소칠은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왕모엄마 안 들려요?

소칠은 집에 가고 싶어요

칠공주

또 왜 그러세요?

집에 가고 싶어

그건 이 늙은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지금도 역시 천궁에
돌아갈 시기가 됐다하더라도

동가에 가서 열심히
배우려고 하지 않으니

그러면 공주는 백가지
선행을 채우지 못 할것이고

옥제도 칠공주를 천궁에
불러 들이지 않을겁니다

내가 가지 않겠다는게 아니라
저들이 날 오지 말라고 하잖아

소칠을 싫어한단 말야

소칠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어

내가 어떻게 해야 겠어?

나 집에 갈래

동영은 분명히
이 늙은이에게 약속했습니다

어떻게 그걸 뒤집는단 말이지요?

좋습니다 이 늙은이가
그 녀석 꿈에 다시 들어가서

버릇을 고쳐 놓도록 하지요

싫어요

그 녀석이랑 만나기 싫어
난 동영 녀석이랑 만나기 싫단 말야

지금 하루 종일

그 새...

새.. 새..

새금이랑 연애중이라고

아줌마는 더 못됐어

나보고 일찍 죽으래

동씨 집안 사람들은
전부 소칠을 못 살게 군단말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단 말입니까?

이 늙은이는 정말 칠공주가 벌
받는 걸 보고 싶지 않단 말이지요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천궁에
돌아가 옥제께 말씀 드리지요

다른 집으로 바꿔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말입니다

좋아, 얼른 가

난 기다리고 있을께

알겠습니다요,
칠공주 걱정 마십시오

늙은이가 반드시 열심히 노력해서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